특별한 경험 8

위대함에 더하여.

세계적인 유물중에 인간이 했다고 믿기 어려운 일중 하나로 진시황의 병마총을 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앞뒤사정이에 어찌되었건 그 장대한 규모나 예술적 가치는 실로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정신없는 일상 중에 무심코 배송되어온 내셔널지오그래픽 6월호에 병마총에 대한 인상적인 기사가 있어 소개합니다. 저만 모르고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병마총이 칼라로 제작되어졌다는 사실에 저에겐 엄청난 발견이자 큰 충격일 수 밖에 없습니다.특히 명확하고 독특한 지오그래픽만의 편집능력과 사진들로 보여지는 가상과 실제의 절묘한 조화는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여기 인상적인 사진 몇 장 소개합니다.좌측은 현재 발굴된 상태의 모습이고 우측은 예상모습입니다. 모두 채색이 되어있었다니 놀랍지 않은가요? 자. 완전한 채색상태입니다. 각 염..

특별한 경험 2012.06.01

산행.

어제도 한시 넘어 어렵게 잠들면서.맑기로 예정되어있는 아침햇살이 그리워 무거운 몸을 일으켰습니다.아이들은 잠들었고, 생각이 복잡한 아내는 뒤척거립니다.안하던 행동에 조금 걱정이 되는지 잘 다녀오라는 당부를 뒤로하고 집을 나섭니다.생각보다 바람이 차서 살짝 추위를 느낌니다. 하루도 같지 않은 변화의 계절에 알맞는 옷을 골라 입기도 그날의 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생각과는 달리 상쾌한 마음에 가끔씩 뛰어보기도 하면서 오릅니다오를수록 아래로 보이는 도심은 이미 분주하고 봄꽃에 쏟아지는 햇살은 아랑곳 않고 황홀하기만 합니다.녹번동, 불광동 방향입니다. 비온뒤라 멀리까지 맑게 보이는 군요.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북한산 줄기입니다.

특별한 경험 2012.04.26

너무 재미있는 마리오.

딸아이와 너무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어서 소개합니다. 몇년전 딸아이 핑계로 구입해두었던 닌텐도게임이야기 입니다. 유행에 민감한 편도 아니고 순수하게 게임과 캐릭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끔씩 철지난 게임을 플레이하곤 하는데 그날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여느 때처럼 마리오브라더스 팩을 찾아 게임기에 넣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쩍 자란 딸아이와 2인용 게임이 가능할까 하고 고민하던중 '마리오VS루이지' 란 미니 게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근거리 통신망으로 2대를 연결하고 플레이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어떻게 진행되는 게임인지 감이 오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서로 도와가며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서로 양보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진행하였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게임을 진행하..

특별한 경험 2012.03.20

한길사. 리영희 선생서거 1주년

지난주에 뜻밖에 평일 여유로운 시간이 생겨 파주출판단지내 한길사를 찾았습니다. 리영희 선생의 서거 1주기라고 해서 몇가지 행사가 있다는 메일을 받아보고 벼르고 있던 차에 발걸음을 옮긴것이었죠. 사실 리영희선생 기일은 11월이고 이미 해를 넘겨 새해을 맞고 보니 아직 무슨 행사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예정대로 파주로 향했습니다. 한적한 도로를 지나 단지내로 들어섰을때 출판사 직원들의 주차된 차량만 빼곡할 뿐 추운 날씨덕에 거리엔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여러번 다녀간 덕에 한길사를 쉽게 찾았죠. 한길사와 한길아트 입간판이 반갑게 서있습니다. 건물 외벽에 리영희선생 서거 1주기를 알리는 현수막도 보입니다. 사실, 리영희선생의 책들은 이미 익숙하고 특별히 구매리스트가 없어 구입를 목적으로 하진 않았..

특별한 경험 2012.01.09

운보 김기창.

인상파 화가들이 그랬듯이 흐릿한 세상속에서도 또렷이 드러나는 사물이 있습니다. 언젠가 무심코 찾은 허름한 식당 벽면을 차지하고 있던 운보 김기창의 그림이 내겐 그렇게 들어왔습니다.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도 없을 만큼 내내 뜷어지게 보다가 식사를 마치고 돌아왔던 기억입니다. 비록 복제품이었지만 그 기운은 아직까지 너무나 힘차고 푸르러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날 풀리고 따뜻한 바람 불면 청원의 '운보의 집'에 찾아가봐야 겠습니다. 운보 김기창 - 수성동

특별한 경험 2012.01.04

쓸쓸한 골목길.

출퇴근때마다 지나는 골목길이 있습니다. 재개발 계획에 따라 이주가 완료되었고, 지금은 공가들만 남아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진 후 퇴근길에 창밖으로 새어나오는 저녁 불빛에 사람들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한집, 한집 비워지면서 골목전체가 공기빠진 풍선처럼 생기가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덩그러니 버려진 산동네 골목길을 오고가다 보니 왠지 쓸쓸한 노년을 보는듯 서늘한 마음입니다. 특히 오늘처럼 스산한 아침엔 더욱.

특별한 경험 2011.12.06

주말내 낑낑대는 차량들

어쩌다 보니, 도심의 주요간선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산비탈에 터를 잡고 살고 있어 때때로 오도가도 못하는 차량들을 남일 보듯 여유있게 내려다보는게 일이다. 주말이면 많은 차들이 도로 위에서 서로 엉키고 설켜서 낑낑대고 있는 풍경에 어디로들 그렇게 힘들여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푸념하다가도 자정을 넘어 한산하게 비어있는 도로를 보고 있자면 나까지 외롭다. . . .

특별한 경험 201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