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의 사진 5

책 읽기 전에.

책을 읽다 보면 기억해두고 싶은 구절을 만나게 됩니다. 전에는 책 모서리를 접어 표시해 두었는데 지나고 보니 책도 상하고 보기도 좋지 않아 포스트 잇을 사용합니다.읽는 중에 맥이 끊기는게 싫어 어지간한 주석도 되돌아 읽는 독서습관이다 보니 가능한 시간을 단축하려는 나름의 방법입니다. 어떤책은 준비해 둔 포스트 잇이 모자르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엔 몇개 쓰지 않아 다음 책으로 이월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결국 새책을 맞이하고 포스트 잇을 준비할 때 갯수가 그 책에 갖고 있는 기대감이 간접적으로 표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새로 준비한 책은 오랫동안 미루어 놓았던 만큼 기대감도 큰 모양입니다.

한장의 사진 2012.03.27

편안한 유년

오래전 집고양이를 키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작지만 아담한 마당에 나른한 오후 햇살이 포근한 담요처럼 따사롭게 비추는 그런 곳에서 말이죠. 한참동안 해를 받아 따끈하게 달궈진 양지 바닥엔 어김없이 새끼들을 데리고 나온 어미고양이가 자리를 잡고 낮잠을 즐기곤 했죠. 그 모습이 어찌나 편안하게 보이던지 마음속에 참 포근한 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어느덧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우리 아이들도 가정이란 울타리 안에서 그런 편암함을 느끼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쉽지 않은 삶이지만 충실해야만 하는 이유겠지요.

한장의 사진 2011.12.29

크리스마스 선물

어제(26일)는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한해동안 나름 맘고생이 많았던 나에게 줄려고 주문했던 선물이 배송됐다. 뒤늦은 배송이 다소 기운빠지게 하지만 여건상 수차례 미루어오다 큰맘먹고 구입한지라 기쁜마음으로 개봉. 내용물은 사진에서 보여지듯 플레이모빌 몇가지이고, 국내에 발매되지 않은 모델이 있어 부득이하게 해외 직배송을 이용했다. 불혹(?)에 나이에 아이들 완구에 집착하는 모습이 우습기도 한데 일단 해명차원의 플레이모빌에 대한 예찬은 다음에 차근히 소개하기로 하고 간단히 새식구들 소개만 하자. 7994 Exotic Birds with Tree 요 새들과 나무에 반해서 꼬박 일년을 기다렸다. 이제나 저제나 수입되기를 기다렸는데 이런 소품류는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아 언제나 직구입을 이용해야 한다. ..

한장의 사진 2011.12.27

크리스마스 케잌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 눈 쌓인 도로를 눈썹이 휘날리게 달려서 고이 모셔온 우리집 크리스마스 케잌. 성북동 나폴레옹 과자점에서 구입. 만족스러운 맛과 모양. 단지 순수한 초쿄생크림을 희망했었는데 사정상 체리쵸코생크림 케잌. 기대이상(?)의 체리출현으로 깜짝 놀란 아이들. 아이들과 함께 먹기엔 Migo의 삼각쵸코쇼콜라케잌이 좋을 듯. 견고하고 편리한 케잌포장은 최고!.... 아쉽게 사진이 없다..-.-; 날씨도 춥고 감기환자도 있어서 외출은 자제했고 조용히 보낸 올해 성탄절.

한장의 사진 2011.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