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험
한길사. 리영희 선생서거 1주년
lim chulwoo
2012. 1. 9. 15:24
지난주에 뜻밖에 평일 여유로운 시간이 생겨 파주출판단지내 한길사를 찾았습니다. 리영희 선생의 서거 1주기라고 해서 몇가지 행사가 있다는 메일을 받아보고 벼르고 있던 차에 발걸음을 옮긴것이었죠. 사실 리영희선생 기일은 11월이고 이미 해를 넘겨 새해을 맞고 보니 아직 무슨 행사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예정대로 파주로 향했습니다.
한적한 도로를 지나 단지내로 들어섰을때 출판사 직원들의 주차된 차량만 빼곡할 뿐 추운 날씨덕에 거리엔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여러번 다녀간 덕에 한길사를 쉽게 찾았죠. 한길사와 한길아트 입간판이 반갑게 서있습니다.
건물 외벽에 리영희선생 서거 1주기를 알리는 현수막도 보입니다.
사실, 리영희선생의 책들은 이미 익숙하고 특별히 구매리스트가 없어 구입를 목적으로 하진 않았습니다. 단지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찾았다고 해야 맞겠죠. 1층 서가에 들어서자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선생의 친필원고입니다. 양지 바른 전시부스안에 몇가지 친필원고가 조심스럽게 펼쳐져 있고 단정하고 힘있는 선생의 글씨가 당장이라고 손에 잡일듯 생생하기만 합니다.
생전에 일본어가 한글만큼 읽고 쓰시기가 편하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는것 같습니다. 선생의 일본어친필 원고도 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저서인 '대화'의 교정원고 입니다.
출판사에서 타이핑을 마친 후 직접 교정을 보신 듯 합니다.
그밖에 선생의 생전모습이 사진으로 전시되고 있지만 미처 사진에 담아오진 못했네요. 친필원고에 넋을 놓고 있다가 한바퀴 둘러보고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