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험

쓸쓸한 골목길.

lim chulwoo 2011. 12. 6. 14:58

출퇴근때마다 지나는 골목길이 있습니다.

재개발 계획에 따라 이주가 완료되었고, 지금은 공가들만 남아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진 후 퇴근길에 창밖으로 새어나오는 저녁 불빛에 사람들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한집, 한집 비워지면서 골목전체가 공기빠진 풍선처럼 생기가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덩그러니 버려진 산동네 골목길을 오고가다 보니 왠지 쓸쓸한 노년을 보는듯 서늘한 마음입니다.
특히 오늘처럼 스산한 아침엔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