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쳐본 책들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lim chulwoo 2011. 12. 15. 09:54



여기 내가 좋아하는 책이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및 컬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이장희의 그림으로 서울풍경 하나하나를 정성껏 그려가며 사연을 덧붙여 서울을 통째로 담아낸 그런 책이다.


우선 스케치 형식으로 자유롭게 그려낸 그림이 너무 편안하고, 글 또한 수려하다.

자연스러운 스케치라 하지만 보고있자면 그 공력이 예사롭지 않아 흐뭇하고 기억속에 익숙한 풍경을 그림과 대조해보며 상상속에 빠져드는 기쁨이 특별하다.
한장 한장 어느것하나 소홀히 볼만한 것이 없고 한획한획 정성스럽지 않은 그림이 없다.

삭막하게만 느껴졌던 서울 구석구석을 애정어린 눈길로 찾아다니며 스케치로 담아내고 사연과 역사를 펼쳐놓아 특별한 장소로 만든다.

가능하면 천천히 읽기를 권하는데, 읽다보니 일정 촉박한 관광객처럼 다음 장이 궁금해 맘처럼 여유롭지 않다. 다만 읽고난 후에도 항상 곁에 두고 편하게 찾아 보는 책이 되어 볼때마다 사랑스럽다. 특히 시간날 때 혼자만의 서울여행 가이드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으니 이보다 훌률할 수 있으랴.


블러그(http://www.tthat.com)를 운영하며 활발히 활동중인데, 화면 속에서가 아닌 종이에 그려진 스케치의 손맛을 꼭 느껴보길 권한다.